당신은 완벽한 남자가 되고 싶나요? 그녀를 만족시키고 싶나요? 그럼 애쓰거나 노력하지마세요.

섹스를 더 잘하기 위해 애쓰지 말자

 몇몇 남자들은 섹스할 때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자신이 완벽한 남자가 되기 위해 과하게 노력한다. 이런 남자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 혹시나 자신이 실수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며, 그녀의 반응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섹스를 진행한다.

 작은 바늘구멍에 실을 꿰어 본 적이 있는가? 어떤 사람은 바늘 구멍에 실을 잘 놓으려고 너무 꼭 붙잡는다. 그런데, 바구멍에 실이 들어가려는 순간 실은 계속 빗나간다. 소주병 같이 주둥이가 작은 병에 액체를 따를 때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다. 흘리지 않게 더 잘 잡으려고 힘주거나 애쓸수록 왠지 모르게 손이 떨리고 액체가 바닥에 흘러버린다. 이런 현상을 본태성 떨림(Essential tremor)이라고 한다. 본태성 떨림은 우리가 어떤 목적을 위해 움직일 때 신체 근육에서 무의식적인 긴장 반응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실수하지 않으려고 긴장하거나 과도하게 노력하며 많은 주의를 기울일 때 이런 현상을 겪는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세계 최고의 인터뷰어인 칼 퍼스먼(Cal Fussman)은 팀 페리스(Tim Ferriss)의 저서 <마흔이 되기 전에>에서 이렇게 말했다. "무엇인가를 잘하고 싶어서 너무 열심히 하면 오히려 못하게 된다. 잘하고 싶다는 열정이 긴장과 압박에 눌리면, 당신의 노력은 방향을 잃고 만다. (중략) 잘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는 충분히 몸을 풀고, 경쟁자가 어떻게 하는지 관전도 하면서 천천히 접근해야 한다."

 

 잘하려고 애쓰는 남자들은 과도한 노력으로 그녀를 위해 헌신하지만, 오히려 별로 안 좋은 인상을 남긴다. 그들은 이런 노력이 자신의 진정한 자아와 욕망을 억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다. 그들은 열심히 애를 쓰지만, 결과는 늘 마음에 차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일에 과도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할 때 우리의 창조력과 기술, 잠재력마저 숨 막히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섹스에서 더 잘하려고 애쓸수록 당신이 원하는 결과와는 더 멀어진다.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발버둥치는 행위를 의식적으로 내려놓고, 의식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것을 그만두고 나서야 마침내 바라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유명한 기포드 강연에서 말했다.

 성공적인 섹스는 과도한 노력으로 애쓸 때는 이룰 수 없다. 우리가 긴장을 내려놓고 자신의 본모습으로 돌아갈 때 성공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잘 하려고 애쓰면 몸과 마음이 긴장한다.

 우리가 과도하게 노력하거나 애쓰면서 무언가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근육에 잔뜩 긴장이 들어간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 앞에서 갑작스럽게 말을 해야 하거나, 놓치고 싶지 않은 압도적인 미모의 여성과 만났을 때 우리는 잔뜩 긴장하게 된다. 우리의 몸이 잔뜩 긴장하면, 우리의 뇌 신경계는 투쟁과 도피를 유발하는 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두운 골목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만났다. 이때 당신은 잔뜩 긴장하며 온몸이 떨리고 심장박동 수가 빨라진다. 머릿속은 온갖 부정적인 생각으로 뒤덮인다.  우리는 흉기를 든 강도를 만나면 지갑을 꺼내 강도에게 주고 재빠르게 도망치는 게 답이란 걸 안다. 심각한 조루증에 시달리고 있는 남자들은 섹스할 때 마치 흉기를 든 강도를 만나는 것과 똑같은 종류의 긴장과 두려움을 품는다. 그들은 이번에는 기필코 오래 참으려고 애쓰지만, 더 빨리 사정해버리고 만다. 우리의 의지로는 사정 반사를 막을 수 없다. 우리의 무의식은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위험하니까 빨리 벗어나라고 신체 시스템에 명령을 내린다. 우리의 몸 신경계는 내가 어찌할 새도 없이 사정을 해버리고, 나른함을 느끼며 이 상황을 끝낸다.

 즉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긴장하고 과도하게 애쓸 때 뇌는 이 상황을 위험 상황으로 인지한다. 이때는 교감신경이 작동하기 시작하며 투쟁과 도피 이외의 모든 기능을 제한한다. 그 결과 우리는 평소에 잘하던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가 평소 갖고 있던 창의력, 잠재력, 기술이 위급 상황에서는 가로막히고 만다.

 

 10년 째 조루증에 시달리는 한 남성이 있다. 이 남자는 평소 자위할 때는 30분 넘게 사정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실제 성관계 상황만 되면 과거 부정적인 경험(조루로 창피했던 경험)을 계속 머릿속에서 재생한다. 이 남자는 여성의 질에 페니스를 넣으려고 하는 순간 사정 반사가 일어난다. 그는 인터넷에서 본 대로 애국가도 불러보고, 할머니도 떠올려보고, 고추를 꼬집어 보지만 조루는 나아지지 않는다. 조루증세는 습관적이고 자동으로 일어나는 조건반사적 반응을 수정해야 해결할 수 있다.

 무대공포증을 겪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평소에 친구들과는 말도 잘하고 유쾌한 사람이다. 그런데 낯선 사람들 앞에만 서면 혀가 꼬이고 머릿속이 백지장이 된다. 그들은  '낯선 사람들 앞'이란 조건이 갖춰지면 과도한 긴장으로 반응한다.

 

 조건반사적 반응은 긴장을 의미한다. 우리의 얼굴로 주먹이 날라오면 순간적으로 몸의 근육을 긴장해서 막을 수 있다. 조루증 남자들은 그녀의 질에 페니스를 삽입하는 게 UFC 타이틀전도 아닌데, 잔뜩 긴장하며 마음을 졸이고 있다. 또, 그녀를 만족시키기 위해 애쓰는 남자들은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지면 무슨 백두산이 폭발한 마냥 혼란에 빠진다.

 

이런 소모적인 조건 반사 반응을 멈추는 방법은 우리가 의도적으로라도 잔뜩 긴장해 있는 근육에 힘을 푸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충동에 반응하지 않고 잠시 의도적 멈춤을 연습하는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몸의 근육을 완전히 이완하면 정신적 긴장도 풀린다. 우리의 몸이 완전히 이완됐을 때 심리적인 걱정, 두려움, 불안감, 충동은 절대로 느낄 수 없다.

 

 

의식적으로 몸의 긴장을 내려놓는 순간 마음도 이완된다.

 

 당신이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반응하지도 않고 침착할 수 있다면 그 일을 어떻게 해낼지 생각해보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잘할 수 있는 일을 과도하게 애쓰는 바람에 자신의 능력을 제약하고 있다. 당신이 평소 자신 있는 일이 무엇인가? 당신은 자신 있는 일을 할 때 잔뜩 긴장하고 애쓰고 있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당신은 자신 있는 일을 그저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우리는 몸과 마음이 이완되어 있을 때 어떤 일이든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다.

 우리가 의도적으로라도 잔뜩 긴장이 들어있는 근육에 힘을 풀면 정신도 긴장이 풀려 침착해질 수 있다. 의도적으로 근육을 이완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지나친 노력이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해방될 수 있다. 또한, 실수나 실패를 하지 않으려고 과도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나가 될 수 있다.

 

 

긴장 내려놓기 훈련

 바디 스캔은 명상의 한 종류로 의식을 내 몸으로 가져와 신체의 여러 부위를 관찰하면서 긴장을 내려놓는 훈련이다. 당신은 글 읽는 것을 잠시 멈추고 내 몸 구석구석을 관찰해보자.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서 있을 때나 일을 할 때 신체의 특정 부위에 긴장이 들어간다. 고개를 숙이고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목과 어깨 부분에 긴장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긴장을 풀어보자. 이게 바디 스캔이다.

 바디스캔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근육 통증 완화, 불면증 해소, 운동수행능력향상, 공감능력 향상, 행복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바디스캔 시작하기

 

 바디스캔은 유튜브에 '바디스캔 명상'을 검색하면 쉽게 배울 수 있다. 앱(App)은 <KLAR> <코끼리> <하루 명상> <마음의 달인>을 통해 바디스캔뿐만 아니라 명상을 배울 수 있다.

 

바디스캔 훈련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몸에 주의를 기울이는 자각을 얻는다. 이때 내 몸 상태를 알아차리고 온몸을 빠르게 스캔(Scan)해서 잔뜩 긴장해 있는 근육을 편안하게 내려놓는다. 이 과정이 점점 더 숙달될 것이다. 바디스캔이 우리의 습관이 되면 우리는 잔뜩 긴장하며 애쓰는 버릇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행동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된다. 우리는 그저 긴장을 편안하게 내려놓고 우리가 자신 있는 일을 할 때 처럼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 우리는 긴장과 애씀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모든 일을 더 잘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긴장 내려놓기 상상 훈련

 

 우리의 몸은 잠에서 눈 떴을 때와 잠들기 바로 전 완전히 이완된다. 이때 긴장 내려놓기 상상 훈련을 해보자. 당신은 어떤 일을 할 때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애를 쓰는가? 예를 들어, 당신이 그녀에게 처음 삽입할 때 과도하게 긴장한다면 이 장면을 고른다. 이제 당신은 그 일을 하면서 마치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나 자신이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긴장을 완전히 풀고 있다고 상상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직장에서 일을 하는데 성난 상사의 부름에도 당신은 침착하고 편안하게 서두르지 않고 대처 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또는, 당신이 그녀와 섹스를 하던 도중 발기가 가라앉았을 때 긴장을 완전히 풀고, 차분하고 침착하게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이제 자신에게 따뜻한 위로 한 마디를 건네 보자. "걱정할 거 없어. 결국엔 다 잘 풀리게 되어 있다고." "난 잘하고 있어. 침착하고 차분히 즐겨보자." 자신에게 가장 따듯한 위로를 해줘라. 이제 상상 속에서 완전히 이완한 나의 몸과 마음 상태로 이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해보자. 과거 우리를 긴장과 불안에 빠뜨렸던 다양한 상황을 떠올려보면서 더는 긴장하거나 애쓰지 않고, 침착하고 차분히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자신을 상상해보자. 이제부터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내가 원하는 결과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하자. 그리고 그것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자.

 

 우리는 꾸준한 바디 스캔 훈련과 시각화 훈련으로 긴박한 상황에서도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랄 것이다. 우리의 몸이 완전히 이완하면 마음도 이완하고 긴장, 불안, 걱정은 사라진다. 우리는 긴장을 내려놓음으로써 보다 창의적이고, 잠재력을 펼치는 자연스러운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긴장을 날려버리고 참다운 나로 돌아가자.

 

 

 "파도가 쉼 없이 몰아치지만, 꿋꿋이 버티면서 물살의 맹렬함을 다스리는 곶 같은 존재가 되어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